[일상] 주절주절 과거이야기1; 탈임상 후 호주워홀(어학원 후기)

9월 23일 드디어 임상에서 퇴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후회할까봐 8월 31일 끝까지 하룻밤을 보내주신 수선생님의 센스 덕분에 9월까지 마지막 병원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1위.

흠, 지금 생각해보면 왜 사임했나요? 해외 생활은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결혼하고 나면 못 할 줄 알았는데. 3년 정도 지나면 다른 직장을 알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대로 가면 진짜 평생 여기서 일할 것 같았다. 동시에 병원 경영도 어려워서 실패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월급만 많이 받았는데). 대우가 좋지 않을 정도로… 아무튼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회사를 정말 3년 만에 그만두고 갑자기 호주로 가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농남이 이해해줘서 고마움을 표하며 울었다..타농남에게 외쳐라

23.10.04 ~ 24.03.11 호주 토리의 삶

그래서 10월 23일에 호주로 떠났습니다.

공항에 배웅하러 온 농남이와 만두언니(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만두가 있다)는 출발 전 체크리스트를 몇 번 보더니 울면서 공항에서 난리를 쳤다.. (지씨가 가고 싶어서 갔는데 누가 보면 파는 줄 알았어요.) 김해 -> 김포 -> 인천 -> 시드니 -> 멜버른… 드디어 고등학교때 호주로 갔습니다. 일정.

제가 하루 머물렀던 시드니에서는 ‘와, 호주에 왔구나! 멜버른에 오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고… 홈스테이에 대한 이미지는 좀…

이런 느낌이네요… ㅎㅎ 현지 가족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여기가 내 첫 집인데… 괜찮아 보이는데? ㅎㅎ 일주일에 400원짜리 집이었는데, 우리 집 엄마는 중국 이민자예요! ㅎㅎ 호주 집들은 난방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엄청 춥고 더워요. 10월인데도 집밖으로 숨이 막혔다. 아침에 밥을 지어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어차피 넣었는데 무슨 빌어먹을 이유로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그냥 나가버렸다. 어학원에 가기 전부터 돈을 많이 낭비하기 시작했어요.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덕분에 정말 마음에 드는 방과 잊지 못할 호스트 패밀리를 찾았습니다. 행운의 비키..?

ILSC Melbournelevel 7/120 Spencer St, Melbourne VIC 3004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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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학 대행업체를 통해 두 달 전부터 한국에 있는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어학원은 정말 좋고 싫음을 나누는 활동인데, 생각해보니… 영어 실력이 늘었나요? 아니요외국인 친구를 사귀셨나요? 네 호주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네 추천하시나요? 아니 후회해요? 아니 그냥 이렇습니다… 별로 추천하진 않지만 후회하진 않습니다. 처음에는 갈 곳도, 일정도 있어서 우울하거나 심심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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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학원을 마치고 관광을 즐긴 후, 새로 구한 방을 구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백수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한국 돈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생활비도 벌기 위해서다.

파샤 지금 보니 정말 열심히 일했네요 ㅎㅎ. 너무 깁니다. 농사짓고 일하는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